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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건축학으로 본 시니어타운...더네이버스타운은?

작성일 25-09-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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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건축학으로 본 시니어타운...더네이버스타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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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인간의 삶은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금, 고령자를 위한 주거 환경은 단순 거주를 넘어 치유 환경을 요구받는다.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 안정적 신체 활동을 돕는 장치, 그리고 개인의 프라이버시 등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 

신경건축학이란 무엇인가 

신경건축학은 건축과 신경과학이 만난 새로운 학문이다. "병실에 있는 환자는 자연풍경이 보이는 창을 통해 더 빠르게 회복한다"는 1984년 로저 울리히(Roger Ulrich)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시작됐다.

이 연구는 환경이 인간의 심리와 생리적 회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후 자연친화적 설계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줄이고 정서적 안정을 가져온다는 과학적 근거가 축적되었다.

최근 10여년새  미국과 유럽에서는 신경건축학을 병원, 요양시설, 아동 및 정신질환 환자 시설 등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인간이 공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지를 과학적으로 연구해 설계에 반영하는 시도다.

그렇다면 은퇴 후 삶의 마지막 단계를 준비하는 고령자의 주거공간에도 이런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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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버스타운의 라운지 / 사진 =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우리나라 고령자 다수는 병원 같은 삭막한 환경에서 삶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초고령사회에서는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도시 계획 전체가 치유적 환경을 담아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치유환경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환경 간의 흐름이 원활하고, 오감을 자극해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시각·청각·촉각 등 감각이 자연의 패턴과 조화를 이루어야 고령자는 차분함과 평화를 느낄 수 있다. 충분한 일조량, 푸른 나무, 바람이 통하는 공간은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닌, 건강을 유지하는 필수 조건이다.

더네이버스타운, 신경건축학적 설계의 사례

이런 관점에서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들어서는 더네이버스타운이 눈에 띤다. 국내 최초로 비영리 NGO(굿네이버스 미래재단)가 설립하는 시니어타운으로,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더네이버스타운은 설계 단계부터 신경건축학적 원리가 적용됐다. 우선 로비와 테라스를 개방형 구조로 만들어 외부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1층 테라스는 바로 앞 공원과 이어져, 일상에서 자연을 손쉽게 누릴 수 있다. 옥상정원 역시 조성되어 입주자들이 하늘과 식물의 변화를 가까이 체험하도록 했다.

각 실에는 안전바와 응급호출기를 설치하여 신체적 쇠퇴에 대비했다. 또, 일반적으로 지하에 배치되는 커뮤니티 시설을 1층으로 올려 채광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큰 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와 고령자의 심리적 안정과 생체리듬 유지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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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자연과의 접점, 안전장치, 프라이버시 확보, 공동체 속 소통 공간의 조화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여준다. 특히 NGO 주도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단순 상업적 모델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공익성을 실현한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돌봄’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을 존엄하고 행복하게 설계하는 것이다. 신경건축학은 그 실마리를 제공한다. 더네이버스타운의 사례는 앞으로 고령자 주거시설 설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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